토이스토리는 픽사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여태까지 1편, 2편, 3편으로 완벽한 트릴로지를 끝낸 줄 알았지만 갑자기 4편 제작이 확정되었죠!
사실 3편이 끝날 때 까지만 해도 정말 완벽한 마무리라고 여겨졌기 때문에, 4편에서 대체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갈 것인가 걱정이 되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새로운 주인공과 새로운 ‘가치’를 보여줬다는 것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제가 주요하게 생각했던 이슈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주인공
1편부터 3편까지의 주인공은 ‘우디’였습니다. 우디의 시점에서 스토리가 진행되고, 우디에게 일어나는 일이자 우디가 매번 교훈을 얻으며 영화가 마무리 되곤 하였습니다. 물론 토이스토리4편도 우디를 중점으로 화면이 진행되지만, 더 중요한 메시지는 보핍이 던져줍니다.
또한 보핍은 큰 ‘변화’를 상징하는 캐릭터입니다. 우선 ‘코르셋’을 집어던진 외적 변화부터 기존에 수동적이고 ‘사랑’받는 것이 최고라고 여겨지는 장난감들의 사고를 뛰어넘어 세상을 알아가고 싶어하는 캐릭터입니다. 기존에는 지워지고, 수동적으로만 그려지는 여성캐릭터에 이러한 특징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페미니즘적 요소가 있다고 할 수 있었고 저도 이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2. 빌런의 메시지
동시에 제목에도 써놓았듯이 또 다른 주인공은, 악당 역할을 했었던 개비개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름은 정말 귀엽죠?
요새 나오는 영화에서는 입체적인 빌런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빌런들의 논리는 아주 타당하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논리입니다. 예를 들어, 인류가 너무 많아서 조금 지구를 청소하겠다는 빌런들, 트라우마 극복이자 복수 등등 다양한 동기가 있는데 개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받고 싶다는 동기가 빌런을 만든 것인데 신기하게도 사랑받는 것이 최고라고 여겨지는 것은 아예 토이스토리 세계관 자체의 메시지입니다. (1편부터 3편까지)
그러니까, 개비개비의 나쁜 행동들은 여태까지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기본 전제가 자칫하면 안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보핍이 상징하는 ‘새로운 가치’, ‘더 넓은 세계’를 대비함으로서 과거의 가치와 새로운 가치의 공존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개인적인 해석을 곁들이자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모습, 과거에서 미래로 진행되어가는 모습과 가치의 변화를 드러낸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를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저는 충분히 이 영화가 여성주의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불편한 장면 없이, 그리고 좋은 메시지를 던져주는 영화였기에 재밌게 즐기다 상영관을 홀가분하게 나왔었습니다. 또, 이런 영화가 대형 영화사에서 제작되길 바라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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