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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책 리뷰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줄거리 결말 / 김초엽 월드 광팬의 후기 / 드라마 제작 예정

by 리부다빛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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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에 읽었던 좋은 책에 대해 서평을 또 남겨봅니다.

 

'지구 끝의 온실'은 베스트셀러 작가 '김초엽'님의 장편소설로 10만부가 넘게 팔렸다고 합니다.

김초엽 작가님은 이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라는 단편집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자리에 올랐는데요,

이어서 낸 장편소설도 역시 모두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겨울님의 유튜브 영상 중에 김초엽님 책을 읽고 리뷰한 영상이 있는데요 매우 공감가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보통 작가는 단편소설만 잘 쓰거나, 장편소설만 잘 쓰거나 둘 중 하나다. 
하지만 김초엽 작가는 둘 다 잘 쓴다.

 

 

 

10000% 동의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서 가슴 따뜻해지는 SF물을 보여주었던 김초엽 작가는 이번 장편 소설 역시 SF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서사, 감정, 고찰을 놓치지 않습니다.

 

그럼, 내용을 잊기전에 줄거리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지구 끝의 온실 줄거리 요약 (결말 스포일러)

 

책은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과거 지구는 '더스트폴'이라는 재앙을 겪었고 많은 사람들이 먼지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돔 시티'를 만들어 먼지를 피해 살아가고자 했고, 돔 시티에 들어갈 수 없었던 사람들은 죽거나, 방랑자가 되어 세계를 돌아다녔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더스트에 내성을 가진 인류가 태어나기 시작했고, 한 연구소가 개발한 장치 덕에 더스트는 옅어졌고 인류는 다시 자유롭게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스트폴 이후, 지금은 지금은 2129년, 아영은 더스트생태연구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식물생태학자입니다.

어느 날 아영은 '해월'이라는 폐허 도시에서 수상한 식물이 빠르게 증식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아영에게 그 식물을 분석해줄 것을 요청하고, 아영은 해월에서 '모스바나'를 확인합니다. 모스바나는 덩굴식물로 증식 속도가 수상할 정도로 빨랐습니다. 또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이 모스바나 밭에서 푸른 빛의 도깨비를 보았다는 소문이었습니다. 아영은 사실 이 푸른 빛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아영은 어릴적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던 할머니 '이희수'의 정원에서 이런 식물을 봤습니다. 아영이 이 동네로 새로 이사를 갔을 때 독특했던 노인 '이희수'를 만나게 됩니다. 막연히 다정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아영을 아이가 아닌 하나의 사람으로 대해주던 이희수에게 아영은 호기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아영의 어머니가 자리를 비워야 했던 어느날 밤, 아영은 이희수의 집에서 하루를 묵게 됩니다. 그날 아영은 이희수가 고치고 있는 것 같은 로봇을 구경하고, 깜빡 잠이 들었다가 몽롱한 기운으로 이희수씨의 정원을 가득 메우고 있던 덩굴식물에서 푸른 빛이 나오는 것을 봅니다.

이희수씨는 본인의 정원을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어왔고, 남이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영에게는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고 이 기억이 남아 아영은 식물생태학자가 된 것입니다.

 

다시 현재, 아영은 외국의 생태학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동시에 모스바나에 대해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나오미'를 만나게 됩니다. '나오미'는 모스바나를 약재로 활용해 유명해진 사람이었죠. 나오미는 어릴적 이야기를 아영에게 들려줍니다.

 

 

 

 

 

 

 

2058년 더스트폴 시대, '나오미'는 언니 '아마라'와 함께 '도피처'를 찾고 있습니다. 나오미와 아마라는 내성이 있었기 때문에 연구소에서 실험 대상이 되어 고통을 받아왔고, 이로 인해 아마라의 몸은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성인을 사냥하는 사냥꾼들도 득실거리고 있는 세상이었습니다. 아마라와 나오미는 희망을 놓지 않고 깊은 숲 속을 헤쳐나가고 마침내 '프림 빌리지'를 발견합니다.

 

프림빌리지는 거창한 이념, 명분 없이 구성원들의 성실한 노동, 역할 분담으로 유지되고 있는 이상적인 돔 시티였습니다. 처음에는 나오미와 아마라에게 적대적이었지만, 리더 '지수'는 이들을 받아들이고 각자 임무를 줍니다.

 

그렇게 아마라는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와 함께 '정찰' 임무를 수행하며 마을에 적응해나갑니다. 그러던 중 마을 꼭대기에 있는 '유리 온실'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유리 온실 속에는 '레이첼'이 살고 있었고, 오직 리더 지수만 이 온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마라의 눈으로 관찰했을 때 지수와 레이첼은 어느 정도 친분이 있어 보였지만, 거리감도 있었습니다.

 

프림 빌리지의 평화로운 나날이 지속되던 어느날, 침략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더스트 폭풍도 다가옵니다. 그 때 레이첼은 유리 온실에서 만든 독특한 덩굴식물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이것을 심으면 더스트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마을 경계에 덩굴식물을 심었고, 실제로 이 식물은 더스트를 막아주었습니다. 하지만 더스트 폭풍 이후에도 끊임없이 증식하는 덩굴식물은 사람들에게 귀찮음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여러 차례 더스트폭풍과 침략을 겪던 프림빌리지는 위태로워집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프림빌리지를 공격해오고, 폭풍도 몰아닥칩니다. 마지막으로 레이첼은 덩굴식물을 만들어내고, 불타는 마을 한 가운데에서 지수씨는 마을 사람들에게 덩굴식물을 나누어주며 각자 살아남자고, 각자 세상 곳곳에서 자리를 잡고, 더스트를 없앨 수 있는 이 식물을 심자고 말합니다. 아마라와 나오미도 식물을 받고 급히 프림 빌리지를 떠나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아영은 어릴적 만났던 '이희수'가 프림빌리지에서 살았던 지수씨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홀연히 사라졌던 지수씨를 찾아나섭니다. 지수씨는 요양원에 마지막 흔적을 남겼고, 아영은 지수씨가 남긴 메모리칩을 손에 넣게 됩니다. 그리고 아마라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메모리칩의 비밀번호를 풀어냅니다. 비밀번호는 바로 '레이첼'

 

 

 

 

 

 

 

이제부터는 메모리칩에 남아있던 지수와 레이첼의 이야기입니다. 지수는 한 연구소를 찾아가, 정신 없이 식물 연구를 하느라 한쪽팔이 완전히 망가진 '개조인간' 레이첼을 고쳐줍니다. 신체의 많은 부분이 이미 기계로 대체되어있던 레이첼은 식물 연구에 완전히 몰입한 상태였습니다.

 

미묘한 만남 이후, 더스트폴 시대에 지수씨는 세상을 떠돌다 다시 유리온실에서 레이첼을 마주합니다. 이번에 레이첼은 완전히 전원이 나가있었습니다. 스스로 전원을 꺼버리고 죽음을 맞이한 모습이었습니다. 지수씨는 레이첼을 다시 살려냅니다. 그리고 약속을 합니다. 이 유리온실에서 마음껏 이용해서 세상을 구할 식물을 만들어보라고, 자신은 이 주변에서 마을을 설립해 살 것이고, 사람들이 이 유리온실만은 건드리지 않게 해주겠다고, 대신 더스트를 해독할 수 있는 음료를 공급해달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공존관계가 시작됩니다.

 

지수씨는 프림빌리지를 이끌어나가고, 레이첼은 프림빌리지 구석 유리온실에서 본인의 연구에 매달립니다. 지수씨와 가끔 이야기를 나누지만 깊은 감정적 교류를 하지는 못하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레이첼의 몸이 고장 날 때마다 지수씨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어느날 지수씨는 레이첼의 뇌를 수리하다가 일부분을 만져 '감정'을 느끼도록 손봅니다. 자신에게 조금 더 관심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던 것입니다. 이후 레이첼의 행동의 작은 변화가 생깁니다. 지수를 바라보는 눈빛, 혼란스럽다고 솔직하게 내뱉는 말들, 지수씨는 레이첼의 변화에 마음의 가책을 느낍니다. 레이첼은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합니다.

 

미묘한 감정의 줄다리기를 하면서도 프림빌리지는 잘 유지됩니다. 하지만 외부의 공격이 심해지고, 지수씨는 레이첼에게 더스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식물을 만들어달라고 매달립니다. 레이첼은 덩굴식물을 만들어 마을에 공급하고 실제로 효과가 있었죠. 그리고 지수는 솔직히 레이첼에게 사실을 말합니다. 의도적으로 레이첼의 뇌를 변경했다고 고백을 하고, 레이첼은 큰 배신감을 느끼고, '원하는 식물을 줄테니 떠나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지수는 마을 사람들에게 더스트를 없앨 가능성을 가진 덩굴식물을 나눠주고, 프림빌리지는 해체됩니다.

 

 

 

 

 

지수의 메모리를 엿볼 수 있었던 아영은, 덩굴식물이 정말 더스트를 급감시켰던 원인인지 연구해봅니다. 그 결과, 이미 알려졌던 정설 속에서 설명되지 않았던 부분, 그래프가 감소하는 부분과 프림빌리지가 공격을 당하고 사람들이 각각 흩어졌던 시기가 일치함을 찾아냅니다. 프림빌리지 사람들이, 레이첼이 나눠주었던 식물을 각자 세계 곳곳에 심었고, 이 식물들이 뻗어나가 더스트폴의 종말의 씨앗을 만든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아영의 연구가 공개되고, 모스바나는 문명 재건의 아이콘이 됩니다. 그리고 문명 재건 기념 전시회에서 아영은 레이첼과 만납니다. 모스바나를 그동안 추적해왔던 한 연구원 아이디를 추적했던 것이죠. 더스트에서 인류를 구원했던, 지수의 부탁으로 모스바나를 만들어냈던, 지수의 도움으로 연구를 이어갔던 레이첼. 프림빌리지는 단순히 하나의 마을이 아니었습니다. 인류를 구했던 사람들이 함께 행복하게 살았던 마을이었던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 아영은 프림빌리지가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방문합니다. 지금은 풀로만 뒤덮인 곳 하지만 아영은 이곳에서 과거를 그려봅니다. 

 

 

해 지는 저녁. 하나 둘 불을 밝히는 노란 창문과 우산처럼 드리운 식물들.
허공을 채우는 푸른빛의 먼지. 지구의 끝도 우주의 끝도 아닌, 단지 어느 숲속의 유리 온실.
그리고 그곳에서 밤이 깊도록 유리벽 사이를 오갔을 어떤 온기 어린 이야기들을

 

 

 

 

 


 

 

김초엽 팬으로서의 후기

 

너무 좋다!!!!

 

인물이 다양해서 초반에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조금 어려웠지만, 다층적 이야기가 마지막에 한 곳에 모아지는 부분은 역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여성서사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연구원 아영, 마을 리더 지수, 인류 구원자 레이첼, 프림빌리지를 찾아낸 아마라와 나오미, 각자의 깊은 스토리와 촘촘한 관계를 보여주는 여성캐릭터들이 잔뜩 나오기 때문에 김초엽 작가님을 정말 좋아합니다.

 

한편, 다른 블로그에서 이 책 요약문을 읽었는데 지수를 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기계를 잘 고치는 엔지니어여서? 레이첼과 감정적 교류를 해서? 마을을 이끄는 리더라서? 이러한 요소들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데, 고정관념에 충실히 따라 '이희수 할머니'라는 연결 캐릭터를 두고도 지수를 남성으로 생각해버리는 고정관념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고정관념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당장 깨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상력을 자극하고, 역설적으로 지금 현재를 돌아보게 만드는 SF물 명작가 김초엽씨의 다음 소설이 기대됩니다. 장편소설이 또 얼른 나오면 좋겠습니다. 그 때는 또 다른 멋진 여성캐릭터가 있겠죠? 두근

 

 

 

 

 

 

 

 

 


 

 

 

'지구 끝의 온실' 드라마 제작 소식

이 책은 심지어 드라마로 제작되기로 정해졌답니다. 얼마전 영상화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하는데요, 바로 사랑의 불시착, 스위트홈, 빈센조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드래곤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멋진 여성 배우들 가득한 드라마 어서 빨리 보고싶네요!

김초엽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 '여성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를 함부러 남자캐릭터로 바꾸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른 드라마 보고싶어요.

 

 

 

 

 

 

 

다음 김초엽님의 작품을 기다리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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