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도 역시 추석특집 영화 상영 표에 단골로 들어 있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국가부도의 날은 김혜수 주연의 영화로 국내 영화 중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주연 영화인 작품입니다. 1997년 말과 1998년 IMF 외환위기를 다룬 작품이며 그 당시 경제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한 작품이었습니다. IMF에 대한 자세한 지식이 없더라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경제 용어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훨씬 더 깊고 재밌게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전체 평은 굉장한 씁쓸함이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기 위해 노력은 했지만, 밀실에서 이루어진 회의는 결국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대량 실직자가 생기고, 자살률이 미친 듯이 증가했고, 모든 탓을 국민의 사치로 돌리는 언론과,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벌어들인 달러를 기업의 빚 갚는 것에 썼다는 내용은 사실 교과서로만 보았을 때는 크게 와 닿지 않았지만 역시 영상물로 보니 확 체감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두 가지 느낀점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렇게 만들어진 지금
윗 문단에서 적은 내용은 IMF 협상이 체결된 이후 문구로 설명되는 상황입니다. 충분히 슬프고 소름끼치는 일이지만, 그 다음 나온 장면이 더 충격적이고 씁쓸합니다. 바로 현재의 장면인데, 이제는 더 값싼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공장, 비정규직 전환 서명서와 명예 퇴직서를 받아 든 직원, 취업을 위해 잔뜩 줄을 선 면접대기자, 회사를 차리고 밥 한 끼에 500만 원을 부르는 기회를 잡았던 사람. 현실이기에 정말 씁쓸한 장면이었습니다. 거의 기생충 결말을 보았을 때만큼의 씁쓸함을 느꼈는데, 한국이란 나라와 경제 시스템에 대해서도 고찰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IMF를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이걸 통해서 만들어진 지금이 현실적으로 와닿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2. 경제공부를 필수다
교과서적인 느낀점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경제공부를 해야겠다는 자극을 매우 많이 받았습니다. 모두가 가진 것을 잃고, 실의에 빠지고 힘든 상황에서도 이득을 취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아주 소수일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이렇게 이득까지 취하지는 않더라도 잃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강구한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특징은 경제공부를 하였고, 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제대로 된 판단을 나릴 수 있었으며 뉴스를 맹신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인터넷과 오픈된 정보 강의들을 마음껏 접할 수 있는 시대여서 같은 일이 생기더라도 대응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미리 경제 상황을 읽지 못한다면 분명히 또 많은 것을 잃을 것입니다. 따라서 삶을 살기 위해 중요한 수단인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리고 벌기 위해서는 경제 공부가 필수임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경제공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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