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 샹치 결말 스포일러 / 샹치 쿠키 / 마블 시리즈 연결점 / 시무 리우 / 양조위 / 아콰피나 / 양조위 눈빛은 최고다

안녕하세요! 드디어 찐 샹치 리뷰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11월 12일 금요일 디즈니플러스가 런칭되자마자 지인들과 팟으 꾸려서 구독을 하고, 기다렸다가 가장 첫번째로 본 영화가 샹치랍니다. 

영화가 딱 개봉했을 때 볼까 말까? 양조위 보고 올까?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지나가버려서 그냥 양조위 보려고 넷플릭스에서 색계를 봤었는데요, 드디어 보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영화도 잘만들어서 아주아주 만족했답니다 호호

 

색계 결말과 후기가 알고 싶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21.09.06 - [Movie] - 샹치 양조위 보고 와서 색계 정주행 / 색계 결말 스포일러 / 양조위 탕웨이

샹치 양조위 보고 와서 색계 정주행 / 색계 결말 스포일러 / 양조위 탕웨이

 

 

각설하고 바로 본론 들어가겠습니다.

 

샹치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영화는 샹치(시무 리우)의 엄마 잉리의 나레이션으로 생각합니다. 잉리는 어떻게 샹치의 아빠 웬우(양조위)를 만나게 되었는지, 웬우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설명을 해주죠. 나레이션에 따르면 웬우는 무기 텐 링즈를 손에 넣은 이후 엄청난 힘과 불멸의 축복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 힘을 본인의 욕심을 채우는 것에 쓰죠. 세계 곳곳의 나라를 무너뜨리고 역사의 흐름을 뒤바꿉니다. 그리고 본인의 군대를 '텐 링즈'라고 부르며 깊은 산속에서 본인만의 나라를 세우고 천년을 살았죠.

 

그러던 어느날 웬우는 '탈로'라는 신비한 마을에 대해 알게됩니다. 탈로의 사람들은 신의 무술을 연마한다는 책을 읽고 부하에게 '난 당장 여기 가고싶어'라고 눈빛을 보내죠.(이때 눈빛 미침) 그렇게 깊은 대나무 숲으로 들어가는데 대나무가 왕창 움직이면서 차를 덮칩니다. 웬우만 텐링즈의 힘으로 미리 차문을 열고 뛰어나가 살아남고 나머지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죠. 차갑게 절벽 아래를 바라보던 웬우는 수풀을 헤치고 연못가에서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게 바로 잉리! 잉리에게 탈로로 가는 길을 묻지만 잉리는 단호히 거절하죠. 그리고 싸움이 시작됩니다. 텐링즈의 힘을 가진 웬우는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당연히 본인이 우월하다는 생각으로 온갖 도술을 부리죠. 하지만 잉리는 그보다 한수 위 입니다. 웬우의 동작과 힘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부드럽게 되돌려주는, 마치 춤같은 동작으로 웬우를 제압하죠. 여기 장면이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중간에는 심지어 텐링즈를 빼앗어 본인이 사용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잉리!

 

'그렇게 너의 아빠를 만나게 되었지' 

 

둘은 사랑에 빠지고, 샹치와 동생 샤링을 낳습니다. 잉리는 본인의 마을 탈로를 떠나고 웬우는 텐링즈를 벗고 행복한 가정을 꾸립니다. 잉리는 샹치와 샤링에게 초록색 팬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물려주죠. '길을 잃었을 때 이것이 너를 안내해 줄거야'

 

그로부터 세월이 흐르고 샹치는, 현재 미국에서 친구 케이티(아콰피나)와 호텔에서 발렛파킹 일을 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드라이버 사고뭉치 케이티와 샹치는 베스트 프렌드죠! 그러던 어느날 버스에서 웬 험악하게 생긴 아저씨가 샹치의 펜던트 목걸이를 뺏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싸움이 시작되죠. 이 버스 액션씬이 개인적으로 마블 액션씬들 중 제일 짜릿하고 재밌었습니다. 영화에서 확인하세요~

 

 

 

 

존멋 샤링

멋진 액션에도 불구하고 팬던트를 뺐기고, 그 나쁜놈들이 동생을 또 찾아갈 것이란 걸 알게 된 샹치는, 동생이 있는 마카오로 향합니다. 케이티는 본인의 베프 샹치가 알고보니 액션짱, 천년먹은 나쁜 아빠의 밑에서 온갖 살인기술을 배운 사람이란 걸 알게되죠. 그렇게 마카오에 도착을 하고, 동생이 있는 곳으로 향했는데 갑자기 엄청난 규모의 '골든 대거스 파이트 클럽'이 나옵니다. 그리고 버스 액션 영상으로 '버스 보이'라는 바이럴 별명을 얻게된 샹치는 곧바로 링 위에 올려지는데요 상대편으로 나온 마카오에서 제일 쎈 최고 어쌔신은 바로 샤링입니다. 샹치의 동생! 거의 10년 넘게 보지 못한 동생을 여기서 보다니, 샹치는 정신이 빠지고 샤링은 샹치를 미친듯이 패고 이깁니다. 여기 액션신도 진짜 멋져요.

 

싸움이 끝난 후 동생을 찾아간 샹치는, 알고보니 이곳에 함정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쁜놈들이 몰려오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이 폐건물에서 또 멋진 액션신이 나오고 샤링마저 팬던트를 뺏기고 나타난 사람은 다름아닌 웬우!

멋있게 등장해서 '보고싶었다 아들아'하고 이마를 맞대는 스윗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끌려가듯 다시 십여년만에 돌아간 집에서 벌어지는 이런 저런 이야기~

 

 

 

샹치 결말 (이어서 스포일러 주의)

 

웬우의 집으로 돌아간 샹치와 샤링은 마음이 복잡합니다. 웬우는 그저 자랑스럽게 '내 아들이 돌아왔다!'고 외치고 샤링과 케이티는 방으로 들어가라고만 하죠. 이후 저녁식사에서 웬우는 본인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용담을 펼치면서, 아이들에게 '아내(잉리)를 찾아야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떠한 사고로 인해 잉리가 죽었고, 웬우는 잉리를 매우 그리워하고 있는 상태였죠. 

 

과거 썰을 풀자면, 샹치가 어릴적, 웬우가 예전에 싸웠던 아이언갱이 집에 찾아옵니다. 웬우는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잉리는 아이들을 대피시킨 후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탈로를 떠날 때 용에게 본인의 능력을 다시 돌려주고 왔었기 때문에 아이언갱의 손에 죽습니다. 크게 상심한 웬우는 본인이 텐링즈를 벗어놨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눈깔이 돌아서 샹치를 킬러로 훈련시킵니다. 샤링은 여자아이라고 제대로 봐주지도 않아요. 샹치는 그렇게 엄마에 대한 기억은 거의 다 사라진채로 잔혹한 훈련을 받으며 자라고 웬우는 샹치가 컸을 무렵, 엄마를 죽였던 그 사람을 죽이라는 과제를 줍니다. 샹치는 과제를 받아들이고 실제로 원수를 죽였지만, 그 길로 웬우에게서 벗어나 미국에서 이름을 바꾸고 삶을 시작하죠. 여태까지 여자라고 차별받았던 샤링은, 뒤에서 오빠가 훈련하는 것을 몰래 보고 혼자 무술을 익힙니다. 오빠가 떠난 후 몇년을 기다렸지만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샤링도 집을 떠나죠. 빈 집에서 웬우는 잉리를 그리워하고 아이들이 있는 곳을 스토킹했던 것입니다.

 

그런 웬우에게 어느날 잉리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서와서 자신을 구해달라는 목소리죠. 이로인해 웬우는 잉리가 탈로의 어떤 굴 속에 갇혀있다고 굳게 믿게 되고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팬던트를 빼앗아 탈로로 들어갈 방법을 찾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어쨌든 이 말을 들은 샹치와 샤링은 'ㅁㅊ 아빠가 진짜 미쳤나보다'라는 눈빛이지만, 팬던트를 벽에 그려진 용 눈에 끼우니 진짜 물이 나와서 멋진 쇼를 보여주고 바닥에 대나무숲 맵을 보여줬습니다. 케이티도 옆에서 깜짝놀라죠. 하지만 샹치가 반항을 하자 웬우는 화가 나서 샹치, 케이티, 샤링을 지하감옥에 가두고 그 지하감옥에서 트레버라는 연극배우를 마주치게 됩니다.

 

여기서 다른 마블 시리즈와 커넥션 정리 (스포일러)

 

- 웬우가 사실 만다린이었다.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3편이었나요? 주적이 만다린이었고, 이놈이 아이언맨 맨션도 폭파해서 토니가 만다린 잡으러갔을 때 알고보니 만다린은 그저 연극배우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요, 이 만다린 배후가 웬우였습니다. 다시 영화보면 만다린 상징 그림이 텐링즈인가봐요! 와우

- 만다린 배우가 웬우 집에 있다.

 정확히는 지하감옥에 갇혀있었습니다. 살짝 핀트가 나간 연극지망생 트레버는 웬우가 원하는대로 배우노릇을 하고, 연극이 끝나고 나서는 지하 감옥에 갇혀있는 신세.

- 샤링 파이트클럽 등장인물

 살짝 보여주는 장면으로 레드룸 출신 (블랙위도우 영화 참고) 위도우가 싸우는 장면이 보이고, 또 닥터 스트레인지에 나오는 웡이 마법으로 싸우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어쨌든 트레버의 스토리를 듣고, 탈로 출신의 귀여운 닭돼지를 만난 샹치, 케이티, 샤링은 차를 훔쳐 탈로로 떠납니다. 그 뒤를 웬우군대가 쫓고요. 탈로로 들어간 후 잉리의 언니 (샹치에게는 이모)를 만납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동굴의 비밀을 듣게 되죠. "사람의 영혼을 빨아먹는 드웰러라는 괴물이 있었고, 용의 힘으로 동굴 뒤에 가둬서 우리는 그 동굴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다"라는 이야기를 알게 된 샹치. 그리고 그 괴물이 텐링즈의 힘으로 동굴을 부시고 나오기 위해 웬우에게 환청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죠... 웬우는 그저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웬우 군대가 오기 전, 케이티는 활 쏘는 법을 배웁니다. 샤링도 마음껏 훈련을 하고, 샹치도 이모에게 직접 탈로의 신비한 무술을 배웁니다. 주먹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주먹을 피고 상대의 힘을 이용하는, 꼭 잉리가 쓰던 무술을 배우게 되죠. 

 

그러다 웬우 군대가 쳐들어오고, 웬우는 동굴을 열어야겠다고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샹치가 웬우를 막지만 역부족하죠. '설령 저 바위 뒤에 엄마가 있다고 해도, 지금 아빠의 모습을 보고 좋아할까요?'라고 팩트폭행을 하는 샹치에 웬우는 화가 나서 샹치를 호수 속으로 깊히 던져버립니다. 그리고 그 호수 속에서 가라앉던 샹치는 전설의 용을 마주하죠. 

 

그러는 동안 웬우는 동굴을 막고 있는 바위로 다가가 문을 부수기 시작합니다. 문이 조금씩 균열이 생기는동안 작은 드웰러들이 틈을 비집고 나와 사람들의 영혼을 빨아먹죠. 웬우 군대와 탈로 사람들은 서로 싸우는 것을 멈추고 함께 드웰러를 멈추기 위해 노력합니다. 

 

샹치는 용을 마주한 후, 용을 타고서 동굴 앞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웬우와 최후의 대결을 펼치는데, 꼭 엄마 잉리가 했던 것과 같은 동작으로 웬우를 제압해버립니다. 이때 웬우 표정이 진짜..... 웬우는 텐링즈를 사용하려 하지만, 텐링즈는 샹치에게 넘어가버리기까지 하고, 결국 10개 모두 샹치의 손으로 가버렸습니다. 링 10개를 가져간 아들을 바라보는 슬픈 눈의 웬우. 샹치는 그런 아빠를 보다가 링을 바닥에 던져버립니다. 제발 그만하라고 말리려고 하지만, 웬우는 꿈쩍않고 동굴 바위를 부숩니다. 그리고 대왕드웰러 soul sucker가 튀어나오죠. 바위 뒤에 잉리는 당연히 없었습니다. 드웰러가 튀어나오자 웬우는 몸을 던져 샹치를 구하고 드웰러는 웬우를 잡아챕니다. 그리고 웬우는 영혼이 빨려먹혀서 죽습니다....

 

마지막으로 웬우는 샹치를 보며 텐 링즈를 물려주고, 링즈를 받은 샹치는 용을 타고 드웰러를 죽이기 위해 나섭니다. 드웰러는 용의 영혼까지 빨아먹으려고 난리를 치고, 그 순간 케이티가 활로 드웰러의 목을 뚫습니다. 그리고 드웰러가 약점을 보이는 순간 샹치가 마지막 타를 날립니다. 이 때 잔잔한 bgm도 정말 좋아요. 

 

그렇게 샹치, 샤링, 케이트, 탈로 사람들은 드웰러를 물리쳤습니다. 이 무용담을 친구에게 신나게 털어놓는 샹치와 케이티! 친구는 그럼 동생은 어디있어?라고 묻고 '샤링은 가서 텐링즈 군대 해체를 하고 있어~'라고 대답하는 샹치. 그 순간 닥터스트레인지가 쓰는 주황색 마법의 문이 열리더니 웡이 샹치를 찾습니다. 웡은 샹치와 케이티를 초대해서 링 안으로 들어가고 영화는 끝!

 

 

 

샹치 쿠키

 

쿠키 2개입니다~

 

1/ 웡을 따라간 샹치가 차기 어벤져스 화상회의에 참여합니다. 캡틴마블과 닥터 배너가 와있군요! 대충 지금 텐링즈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고, 앞으로 함께할 것임을 암시합니다.

 

2/ 샤링은 텐링즈 군대를 해체하고 있다고 했죠? 아닙니다. 샤링은 그곳에서 자신의 왕국을 다시 세워 텐링즈를 장악했죠~!

 

 

후... 줄거리를 왜이렇게 자세하게 쓴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아래로 간단하게 배우들 프로필도 살펴볼까유?

 

 

 

샹치 역 시무 리우 (Simu Liu)

 

마블의 첫 아시안 히어로 역, 영광의 자리를 차지한 시무리우!

중국계 캐나다인이고 김씨네 편의점에서 '정'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급 친숙

 

TMI로 한국 과자 좋아한다고 하고 (10 Things Simu Liu can't live without 보면 나옴)

예전에 스탁포토 모델 활동을 하기도 했었답니다.

 

우선 액션은 흠잡을 곳 없이 끝내줍니다. 속도감도 장난아님!

하지만 연기가 어색하다는 평이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봐도 표정 연기가 더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앞으로 마블 영화에 많이 나올테니 트레이닝 잘 받고 많이 늘겠쥬?

 

 

케이티 역 아콰피나 (Awkwafina)

 

꿀귀 아콰피나도 마블에 입성했습니다!

아콰피나는 한국계 어머니, 중국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 미국에서 배우, 래퍼, 코미디언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더 페어웰'이라는 영화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까지 탔죠!

 

오션스8,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서 한 번 보면 머리에 꾹 남는 캐릭터 역할을 많이 했고

샹치에서도 샹치 베프로 좋은 케미를 보여줍니다.

샹치랑 케이티가 썸을 타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좋은 우정을 보여줘서 더 친숙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아콰피나...는 예명이고 예명을 정할 때 '김치찌개'로 할까 고민도 했다는 TMI ㅎㅎ

 

 

 

웬우 역 양조위 (레전드 짤)

 

양조위... 마블에 나온다 했을 때, 아! 그 유명한 홍콩배우?정도로 알던 양조위가 이렇게 좋아졌습니다...

갓 양조위의 필모그래피는 말할 것도 없죠. 모두가 알고있는 것들입니다.

적벽대전, 무간도, 색계, 춘광사설, 2046, 중경삼림, 화양연화 등

화양연화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까지 받은 그저 living 레전드죠.

 

영화에서 모든 주연 배우가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쓰는데, 양조위도 기본적으로 영어가 유창해서 굉장히 잘 섞여 어울립니다. 

그리고 '눈빛'으로 유명한 만큼, 양조위가 나올 때마다 압도적으로 영화를 멱살잡고 끌어가는데, 정말 이토록 사연많은 빌런이라니...

 

물론 빌런은 빌런입니다. 가부장적 꼰대, 자식 착취 등

근데 여기에 부인을 너무나 사랑하는 순정 캐릭터를 줬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박막례 할머니처럼 되는 것이 아니겠어유?

 

 

와꾸가 개연성이다

어쨌든 액션도 너무 좋고, 마지막에 아련하게 죽어서 더욱 마음이 쓰이게 만드는데요, 나중에 또 다른 마블 영화에 나올 가능성은 적어보이지만, 할리우드가 좋은 각본을 써서 양조위님께 가져다 받쳐서 얼른 다른 할리우드 영화에 나왔으면 좋겠네요.

 

 

 

 

최종 후기

 

1/ 할리우드에서 아시아를 잘 묘사한 손에 꼽히는 영화

 

보통 할리우드에서 아시아를 보여줄 때 황토모래낀 필터를 쓰거나, 동아시아 3국 문화를 예의없이 섞어버리거나, 현실에 잘 있지도 않은 사무라이 정신과 컬러 브릿지 머리를 쓰는 등 악행을 저지른다.

하지만 샹치에서는 굉장히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실제 아시안 디렉을 많이 받은 티가 난다. 신발을 벗고, 피트 대신 미터법을 쓰는 작은 디테일뿐만이 아니라, 영어와 모국어인 중국어를 섞어쓰는 장면, 상상 속 동물을 잘 재현한 모습, 현실세계에 잘 녹아들어간 전통적인 배경과 의상, 아시아 특유의 남아선호사상, 가부장제 느개비 빌런, 조상에 대한 이야기와 힘과 영혼의 균형 등 아시아 정서와 문화를 굉장히 잘 보여줘서 불편하지 않았다. 그리고 불편하지 않은 감정을 넘어서 굉장히 뿌듯해지기도 했다. 아시아 컬쳐가 이렇게 메인미디어를 타는구나! 마블에서 제대로 해주는구나! 

 

동아시아인의 입장에서 내 삶의 큰 부분이 히어로 영화의 배경이 되는 느낌이 좋았다. 찍으면서 배우들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을 것 같고, 앞으로 나올 영화도 기대된다.

 

2/ 액션 짱

 

역시 마블. 히어로 별로 다른 스타일의 액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기 쉽지 않을텐데 이번에도 잘 했다. 특유의 맨몸액션에 무술을 한스푼 섞은 스타일이 잘 어울리고 힙한 bgm과 아련한 가야금 같은 소리가 들리는 동양풍의 ost도 참 잘 어울러졌다. 홍콩 무협영화같으면서도 속도감있는 액션 참 좋아요~

 

3/ 양조위 최고

 

양조위의 빛나는 필모로 나를 인도한 샹치. 그저 감사. 대배우를 모셔와서 스타일링도 멋지게 해주고 서사도 주고 하고 싶은 거 다 해서 보는 사람도 굉장히 즐거웠다. 빌런 요소를 조금 빼고 보면 정말 그저 순정남인데, 틈틈히 반깐 앞머리가 마음을 뒤흔든다. 촉촉한 눈빛과 청순한 앞머리가 아주 많이 나와서 최고다. (샹치를 보고나서 흥분해서 동생과 나눈 대화 대부분이 이 이야기....)

 

그리고 대배우답게 잉리를 바라보는 눈빛, 차가움이 서려있는 눈빛들을 오가며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고, 탈로에서 바위를 깨러 가기 전에 사당 잉리 shrine앞에서 향초를 올리고 기도를 하는 순정남 모습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물론 이 장면외에 랜덤한 양조위 와꾸 장면에서 한껏 웃으며 영화를 감상했지만, 이 서당장면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여러분도 꼭 보시길....

 

 

샹치 아주 잘봤고, 이것만으로도 디즈니플러스 뽕을 뽑은 것 같다!

 

다음 영화 포스팅도 기대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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