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디즈니 영화를 보고 와서 포스팅을 남깁니다. 연말/새해에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 리뷰 시작할게요!
엔칸토는 콜롬비아 배경의 영화이고, 위 사진에 나오는 대가족 '마드리갈' 패밀리 이야기입니다. 할머니(아부엘라)로부터 내려오는 신비한 마법 덕분에 마드리갈 패밀리는 모두 독특한 마법 능력이 하나씩 있죠! 하지만 우리의 귀요미 주인공 미라벨만 마법 능력이 없는데...!
2021년 11월 말에 개봉했는데 벌써 디즈니 플러스에 공개가 되었답니다.
엔칸토 줄거리 (결말 스포일러 포함)
함께 거대한 저택 '까시타'에 살고 있는 마드리갈 패밀리! 할머니(아부엘라)가 어렸을 적, 마을이 불타고 할아버지와 헤어지고 앞길이 막막할 때 손에 들고 있던 양초가 빛나면서 마법이 시작되었습니다. 마법으로 정착할 수 있는 마을이 생겼고, 마법을 부릴 줄 아는 저택 '까시타'가 생겼죠. 거기서 할머니는 어린 세 쌍둥이를 키웠고, 쌍둥이는 자라 또 자식들을 낳으며 대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대가족 구성원들은 양초의 축복으로 각자 멋진 마법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가장 처음에 마드리갈 패밀리를 소개하는 음악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등장인물이 많아서 헷갈렸지만, 두 번 들으니까 너무 중독되고 좋더라구요. 정리하자면!
엘칸토 등장인물 마법 정리
아부엘라 할머니가 이 집을 다스리죠! 마을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아야 한다는 가치를 강조합니다.
할머니의 자식 세 쌍둥이는 훌리에타(주인공 미라벨의 엄마), 페파 이모, 브루노 삼촌!
미라벨 엄마 훌리에타는 음식으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마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파이모는 기분에 따라서 날씨가 바뀌고,
브루노 삼촌은 미래를 볼 수 있는 힘을 가졌지만 어느날 사라져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브루노는 언급 금지가 되어버렸죠.
훌리에타와 페파이모가 결혼을 하고, 또 grandkids가 생겼죠! 이 grandkids소개를 해보자면
페파이모의 자식이 3명 있습니다. 첫 째 언니 돌로레스, 둘 째 카밀로, 막둥이 안토니오!
돌로레스 언니는 아주 멀리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카밀로는 어떤 사람의 모습으로든 변할 수 있습니다. 막둥이 안토니오는 동물과 교감하는 능력을 받았어요.
훌리에타의 자식 또한 3명인데요, 첫 째 이사벨라, 둘 째 루이사, 막둥이 미라벨입니다.
이사벨라는 꽃을 피울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루이사는 힘이 매우매우 쎕니다. 막둥이 미라벨은 슬프게도 능력이 없습니다.
어릴 적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마법 능력을 받는 세레모니를 하는데 미라벨은 마법의 세레모니를 하던 도중, 빛이 꺼지면서 마법을 얻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밝고 귀엽게 살아가고 있죠.
줄거리 이어서...
어느날 막둥이 안토니오가 세레모니를 통해 마법 능력을 받던 날, 미라벨은 큰 소외감을 느낍니다. 모두 멋진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만 없는 것은 물론, 할머니 아부엘라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이었죠. 슬쩍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서 까시타를 떠돌던 중, 까시타의 바닥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한 번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바닥에 금이 가고, 벽돌이 무너지고, 마법의 촛불마저 꺼질랑말랑 위태로워 보입니다.
가족에게 달려간 미라벨은 위험한 상황을 가족에게 알리지만, 가족들이 확인해 보았을 때는 아무 이상이 없었죠. 분명 방금전까지 금이 있었는데 싹 없어졌습니다.
가족이 위태로워지는 걸 막기 위해 미라벨은 언니 루이자에게 찾아갑니다. 무엇인가 이상한 것을 느꼈냐고 물어보자, 언니는 솔직히 '내가 약해진 것을 느꼈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모두가 나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 무거웠다고 말하죠. 언니를 위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느낀 미라벨은, 브루노 삼촌 방에 찾아갑니다. 브루노 삼촌도 집이 무너지는 환영을 보고 사라졌다고 그랬거든요!
브루노 삼촌 방에 가보니, 초록색 유리조각이 보이는데요 예언판이었습니다. 챙겨서 나와 맞춰보니 까시타가 금이 쩍쩍 가있고 자신 미라벨이 그 앞에 서있는 예언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미라벨은 브루노 삼촌에 대해 더 물어보려고 하지만, 집안 식구들 모두가 '브루노에 대해 절대 입에 담지 마!'하고 무시합니다.
이 때 나오는 노래 We don't talk about bruno!!! 노래 너무 좋아요 진짜
엔칸토 결말 (스포일러 주의)
하지만 결국 브루노를 찾아내는 미라벨. 브루노는 사실 집을 떠난 적이 없었죠. 액자 뒤 집 숨은 공간에서 벽에 가던 금을 매꾸며 살고있었습니다. poor bruno... 그리고 미라벨이 능력을 받지 못한 날, 미라벨과 무너지는 까시타에 대한 예언을 보고, 미라벨이 가족의 미움을 살까봐 예언판을 파괴하고 집을 떠난 것이죠. poor bruno...
집을 지키기 위해 미라벨과 브루노는 힘을 합칩니다. 다시 한번 예언을 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보려고 하죠. 브루노의 방에 가서 다시 예언을 봅니다. 집이 무너지려고 하는 것도 잠시, 하얀 나비가 예언 속에서 나타나고 미라벨이 누군가와 화해를 하면 촛불이 환해지는 예언을 확인합니다. 누구와 화해해야할까요? 얼굴을 보니 미라벨 첫째 언니 이사벨라군요!
미라벨은 이사벨라의 방에 찾아가서 어색하게 화해를 청하지만 이사벨라는 잔뜩 화가 났습니다. 미라벨로 인해 인생이 꼬였다고 화를 내던 중, 뾱 하고 선인장이 만들어지죠. 지금까지는 항상 화려한 꽃만 피워왔지만 처음으로 꽃이 아닌 다른 식물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사벨라는 깨닫죠. 본인의 능력은 사실 더 큰 것이었지만, 아름다워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꽃만 피우며 살아왔던 것이죠. 이제 본인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며 미라벨과 온 까시타를 뛰어다니며 새로운 식물들을 만들어냅니다. 드디어 해방감을 느끼는 이사벨라와 미라벨은 아름답게 화해를 하죠.
하지만 아부엘라가 이 현장을 봐버리고 미라벨이 제대로 변명할 틈도 없이, 심한 말을 퍼부어버리는 할머니... 그러는 동안 까시타가 크게 흔들리더니 집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미라벨은 촛불을 사수하려고 하지만 미라벨의 손 안에서 촛불을 꺼져버리고 모두의 능력도 사라졌습니다. 무너진 까시타에서 허망하게 촛불을 바라보던 미라벨은 뛰쳐나갑니다.
할머니는 미라벨을 찾아나서고 강가에 다다르죠. 그 강은 바로 할머니가 할아버지와 헤어지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던 그 때 마법을 맞이하게된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할머니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해주며, '그 때 받은 기적을 이어가야겠다는 마음이 너무 강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엄격하게 대했고, 미안하구나'하고 미라벨의 손을 잡죠. 미라벨도 느낍니다. 능력도 소중하지만, 가족으로서 서로 인간으로서 사랑하는 마드리갈 패밀리가 곁에 있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본인도 능력이 없더라도 가족으로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브루노도 용기를 내서 할머니 곁으로 다가가고, 할머니는 브루노를 힘껏 안아주죠.
그 동안 각자 받은 마법 능력이 gift인 줄 알았으나 사실은 삶을 힘들게 하던 짐, 부담이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능력을 넘어서 본인 그대로, 원래 상태로 돌아온 마드리갈 패밀리는 힘을 합쳐서 함께 까시타를 다시 건설합니다. 그리고 미라벨에게 마지막으로 대문을 열 수 있는 손잡이를 쥐어주죠. '너 덕분에 우리가 함께할 수 있었다'
손잡이에서 본인의 얼굴을 확인한 미라벨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까시타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다시 기적이 시작되어 까시타가 살아나고, 가족들의 능력이 되돌아왔죠. 이렇게 행복하게 사진을 찍으며 '엔칸토'는 끝이 납니다~!
엔칸토가 특별한 점
1/ 디즈니는 실망시킨 적이 없습니다. 섬세한 의상 디테일, 제스쳐, 콜롬비아의 짙은 문화 색채까지 눈이 즐겁고
뮤지컬 넘버도 너무 좋아서 귀도 즐겁습니다. 유튜브에서 꼭 마드리갈 패밀리 소개, we don't talk about bruno 찾아보세요 노래 일주일째 부르고 있답니다.
2/ 발전하는 여성 캐릭터
일반 상업 영화와 다르게 디즈니는 '여성 주인공'을 많이 내세워왔습니다. 하지만 공주 스토리, 결혼 결말에 틀에 갇힌, 여성서사라고 부르지도 못할 영화를 만들어왔었죠.
시대가 바뀌고 디즈니도 변화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최근까지도 실망스러운 여성 캐릭터가 많이 등장했지만, 엔칸토는 다양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디즈니 영화 처음으로 안경 쓴 귀요미 주인공 미라벨, 힘이 엄청 쎄고 풍채도 좋은 루이자(이런 캐릭터 정말 어디서 나옵니까 디즈니 시작으로 앞으로 매우매우 많이 보였으면), 꽃으로 살기를 거부하고 틀을 깬 이사벨라까지.
어린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함꼐 보고 싶은 영화가 입니다.
3/ 캐릭터와 가족
각 캐릭터의 매력도 역시 극대화 되어있고, 이들이 어울리는 가족 문화도 참 공감이 많이 되고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디즈니는 항상 행복한 영상을 통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재주가 있지요...
엔칸토의 놀라운 성우진
미라벨 - 스테파니 비아트리즈 (브루클린99 로사)
아니 브나나 로사가 미라벨이라니! 원래 배우가 브나나에 나올 때 목소리를 잔뜩 깔고 나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발랄한 목소리로 노래까지 잘 부르는 줄 몰랐죠. 정말 다재다능합니다. 배우란 정말 신기하네요
이사벨라 - 다이앤 게레로
이사벨라 목소리 또한 배우분이 연기했는데요 바로 다이앤 게레로입니다.
오렌지이즈더뉴블랙에 마리차 라모스 역으로 나왔죠! 신기하네요!
카밀로 - 렌지 펠리즈
마지막으로 카밀로 목소리 역을 맡은 렌지 펠리즈 역시 배우라고 합니다. Marvel's Runaways 에서 알렉스 역을 맡았다고 하고 엔칸토에서는 카밀로 역을 맡았는데요, 카밀로 배역의 인기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영화 엔칸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말 귀엽고 행복해지는 디즈니의 영화, 엔칸토 함께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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